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대표단 파견해 발언

북한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간 열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와 협력 의지를 밝혔다.

북한 대표단 단장은 회의에서 '2019년∼2030년 국가환경보호전략·국가재해위험감소전략'을 소개하며 "2030년까지 자체의 노력으로 해마다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16.4% 축감(감축)하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전했다.

북한 대표단 단장은 "파리협정에 의한 국제적 협조가 적극 추진되는 데 따라 36%의 온실가스를 추가적으로 축감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전지구적인 기후변화 문제, 환경보호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적극 합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후변화가 "더는 미룰 수 없는 심각한 국제적 문제"라며 "일부 나라들이 자기의 경제적 이익만을 앞세우며 기후변화 문제를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기후변화로 인해 입는 피해액은 예상을 초월하고 있으며 그 피해자들은 바로 발전도상 나라들"이라며 "발전된 나라들은 기후변화 문제를 산생시킨(만든) 책임을 인정하고 문제 해결에서 자기의 의무와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상회의에는 약 60개국 정상들이 자신들의 일부 계획을 발표하는 한편,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했다.
北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방출 16.4% 감축…국제노력에 합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