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반군에 가담한 스웨덴 국적의 용의자가 폭탄테러 혐의로 체포됐다.

25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군 당국은 지난 7일 필리핀 술탄쿠다라트주(州) 이술란시의 시장에서 폭탄을 터트려 8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터키계 스웨덴인 하산 아크군과 '캄사'라는 성을 쓰는 필리핀인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IS에 충성을 맹세한 현지 반군인 '방사모로이슬람자유전사단'(BIFF)의 분파 조직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들을 체포하면서 IS 깃발과 폭파 장치, 총기류, 탄환 등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또 아크군이 입국한 경로와 BIFF 분파조직에 가담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크군은 테러조직에 가담한 일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필리핀 남부 지역으로 IS와 연계된 외국인 테러리스트들이 잇따라 잠입하면서 IS가 필리핀에 거점을 구축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필리핀 군 당국은 지난 7월 "최소 7명의 외국인 IS 연계 세력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과 인근 지역에서 자살폭탄 테러 교육을 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과격분자 42명이 더 있다는 첩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