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영상축제·공연·포럼·무형문화재대전 개최
"이번 가을, 전주는 무형유산 축제의 도시입니다"(종합)
"한 해 농사로 얻은 결실을 10월 중순까지 모두 공개합니다.

여러 프로그램이 있어 선택이 가능합니다.

국립무형유산원 활동을 집약한 행사들을 선보이겠습니다.

"
김연수 국립무형유산원 원장은 24일 중구 한국의집에서 기자들과 만나 27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개최하는 네 가지 행사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 있는 무형유산원이 이번 가을 선보이는 행사는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IIFF), 인류무형문화유산 초청 공연과 콘퍼런스, 세계무형문화유산 포럼,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이다.

그야말로 전주가 가을에 무형유산 축제의 도시가 되는 셈이다.

가장 먼저 막을 올리는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주제는 '무형유산 다시보기'이며, '아리랑', '재:발견', 'IIFF단편', '포커스', '특별상영' 5개 부문에서 8개국 영화 26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2017년 상연한 공연 '꼭두'를 영화화한 '꼭두 이야기'이며, 폐막작으로는 국내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원본 필름이자 등록문화재 제488호인 '청춘의 십자로'가 선정됐다.

관객과의 대화에는 '씨받이', '춘향뎐'을 연출한 임권택 감독이 참여한다.

인류무형문화유산 초청 공연으로는 태국과 부탄의 유일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콘'(Khon)과 '다메체(Drametse) 가면북춤'이 찾아온다.

콘과 다메체 가면북춤은 왕실을 중심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보호하고 전승하는 무형유산이다.

공연은 내달 4일 오후 7시에 태국 문화부 국립예술단, 5일 오후 2시에 부탄 왕립공연예술원이 각각 펼친다.

지난해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된 콘은 인도 문화권 라마야나(Ramayana) 신화를 바탕으로 한 태국판 건국 설화 라마키엔(Ramakien)을 극화한 가면극이다.

숙련된 기예와 화려한 의상, 정교한 가면과 칼을 착용하고 전투하는 모습이 특징이다.

다메체 가면북춤은 불교 축제 기간에 벌이는 탈춤 군무로, 부탄 동부 다메체에서 기원했으나 지금은 전역에서 즐긴다.

악령을 물리치고 부처 보살핌과 자비심에 감화한다는 내용이며, 동물 가면을 쓴 무용수 16명이 기쁨·용기·걱정 등 9개 감정을 21개 춤사위로 표현한다.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시점은 2008년이다.

부탄 가면극 공연에 이어 5일 오후 7시에는 태국, 부탄, 한국 가면연희의 일부를 모은 합동 공연을 상연한다.

아울러 다음 달 4일에는 아시아 가면연희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진행한다.

"이번 가을, 전주는 무형유산 축제의 도시입니다"(종합)
세계무형문화유산 포럼과 무형문화재대전은 다음 달 둘째 주에 개최한다.

10∼12일에 열리는 포럼 주제는 '무형문화유산과 시민생활'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특별 강연에 이어 향유와 참여, 결속과 존중, 탐구와 배움을 주제로 발표가 이뤄지고, 마지막 날에는 북한 무형유산 현황과 남북 협력을 모색하는 특별 세션을 마련한다.

무형문화재 관련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큰 무형문화재대전은 '대대손손'(代代孫孫)을 주제로 11일부터 13일까지 펼쳐진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김청만 보유자와 가수 송가인 모친인 송순단 진도씻김굿 전수교육조교가 개막 축하 공연 무대에 오른다.

이후 기획 공연 '조선의 기억'과 '가무별감', 인류무형문화유산 합동공연 '우리 어머니 당금애기'가 관람객과 만난다.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수교육조교가 제작한 공예품 239점과 작고한 소목장 천상원 작품·유품 115점을 전시하고, 줄타기·진주검무·한지 접시 만들기·궁중다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