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케네샤 앙투안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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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성이 바닷속에서 청혼을 하다가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사는 스티븐 웨버라는 가장 행복한 순간 사망하는 비극을 맞이했다.

그는 여자친구 케네샤 앙투완과 아프리카 동부 탄자니아로 여행을 떠났다. 그때 해안에서 약 60km 떨어진 펨바섬의 해저 호텔을 찾았고, 수심 약 10m 위치에 고정된 특별한 객실에 묵었다.

갑자기 그는 여자친구를 홀로 객실에 남겨 두고 사라졌다. 바닷속으로 뛰어들어 객실 유리창을 통해 "내 아내가 돼 주겠니. 결혼해 줄래?"라는 글씨가 적힌 종이를 여자친구에게 보여줬다.

종이에는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 말할 수 있을 만큼 오래 숨을 참을 수는 없지만, 난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매일 더 사랑해!"라고 쓰여 있었다.

바지에서 결혼반지도 꺼내 보였다. 가장 설레고 기뻐야 할 이 순간은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다. 바닷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을 거둔 것.
 /사진=케네샤 앙투안 페이스북
/사진=케네샤 앙투안 페이스북
여자친구는 비극적인 소식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프러포즈 영상을 올리며 "당신은 결국 내 답변을 듣지 못했지. 내 대답은 백만 번이라도 그래! 당신과 결혼할게!' 였어"라고 썼다.

이어 "우리 생애 최고의 날은 최악으로 뒤바뀌고, 상상할 수 있는 한 가장 끔찍하게 운명이 뒤틀리고 말았다"면서 "마지막 순간에 함께 정말 행복했다는 걸 위안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도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누리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