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경은 21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여자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에 리베로로 출전했다.
국가대표로 차출된 팀의 붙박이 리베로 김해란의 빈자리를 착실하게 메우며 팀의 3-1 승리를 뒷받침했다.
신연경은 지난 시즌까지 레프트로 주로 나왔다.
리베로로 나온 적도 있긴 하지만 이번 컵대회와 2019-2020시즌 V리그에서는 본격적으로 리베로로 뛸 예정이다.
신연경은 두 번의 무릎 수술을 받았다.
공격에서는 큰 기대를 하기 힘들다.
실제로 신연경은 김미연, 이한비에게 밀려 출전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신연경의 무릎 때문에 리베로로 포지션을 변경했다"며 "워낙 수비 감각이 좋은 선수라서 리베로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포지션 바꾼 뒤 첫 공식 경기라서 많이 긴장했을 것"이라며 "그래도 신연경 정도 되니까 버틴 것"이라고 호평했다.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해야 하는 리베로로 본격 변신한 신연경은 경기 뒤 가쁜 숨을 내쉬었다.
그는 "많이 부족했다.
긴장해서 지난밤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였다"며 "이제 조금 숨이 쉬어진다"며 떨렸던 첫 경기 소감을 전했다.
리베로를 준비한 기간은 2∼3개월 정도였다.
신연경은 "나중에 나이가 들면 꼭 리베로를 하고 싶었다.
감독님께서도 그걸 존중해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꼭 무릎 통증 때문이라기보다는 원래 공격보다 수비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리베로 변신을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에는 리그 최고의 리베로 중 한 명인 김해란이 있다.
신연경은 "리베로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에 아직 같이 훈련을 해본 적이 없다"며 웃었다.
김해란이 국가대표로 바쁜 일정을 소화한 탓에 비시즌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연경은 "(김)해란 언니가 오면 직선 공격 수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