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준우승 메드베데프, 5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
올해 US오픈 테니스대회 단식 준우승자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가 최근 5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메드베데프는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트페테르부르크오픈(총상금 118만달러) 단식 4강전에서 이고르 게라시모프(119위·벨라루스)를 2-0(7-5 7-5)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메드베데프는 8월 시티오픈을 시작으로 로저스컵, 웨스턴 앤 서던오픈, US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이 가운데 메드베데프는 웨스턴 앤 서던오픈에서만 우승했고 나머지 3개 대회는 준우승으로 마쳤다.

메드베데프는 현역 선수 가운데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 앤디 머리(413위·영국)에 이어 다섯 번째로 5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이 부문 기록은 1981년부터 1982년까지 이반 렌들이 달성한 18개 대회 연속이다.

현역 선수로는 페더러가 2005년부터 2006년 사이에 17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른 것이 최다 기록이다.

올해 23세인 메드베데프는 US오픈 대회 기간에 거친 코트 매너로 팬들의 야유를 받았으나 결승전에서 나달에게 패한 이후 팬들 앞에서 솔직히 자신의 실수를 시인하고 사과해 박수를 받았다.

메드베데프는 결승에서 23세 동갑인 보르나 초리치(15위·크로아티아)를 상대한다.

상대 전적은 초리치가 4승 1패로 앞서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