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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 후 이혼상담 2배…결혼생활 갈등·다툼 당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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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서 이혼 만화 '메리지 레드' 연재 최유나 변호사
    "이혼 줄이려면 부부상담 활성화해야…상대 새로운 면 알려는 노력도"
    "명절 후 이혼상담 2배…결혼생활 갈등·다툼 당연한 것"
    "명절 후 이혼 상담이 평소 대비 2배로 많아져요.

    명절을 계기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 거죠."
    이혼 전문 변호사이자 인스타그램에 이혼 이야기를 담은 만화 '메리지 레드'를 연재하는 최유나(34) 변호사는 추석 연휴 후 일주일 지난 22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바쁜 티를 감추지 않았다.

    변호사 경력 8년차, 이혼 변호사 경력 6년차인 그는 지난해 9월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회당 10컷 분량인 인스타툰을 주 2차례 연재해오고 있다.

    최 변호사가 이야기를 구성하고 만화가 김현원이 그림을 맡았다.

    최 변호사가 지은 제목 '메리지 레드'는 이혼 전 부부가 겪는 불안감과 결혼 생활에 들어온 경고등을 뜻한다.

    만화에는 제목처럼 외도, 폭행, 양육권 분쟁, 의뢰인의 심적 고통 등 삐걱대는 결혼 생활의 단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반응은 예상외로 컸다.

    최 변호사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6만명을 넘겼고, 댓글은 회당 1만개 안팎으로 달린다.

    여러 출판사에서 소문을 듣고 연락이 와 지난달 '우리 이만 헤어져요'라는 제목으로 책도 출간했다.

    최 변호사는 "부담 갖지 않고 즐겁게 소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점 때문에 인스타툰을 시작했다"며 "실화에 기반을 두지만 제 사건이라도 원·피고를 바꾸는 등 많이 각색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혼한 부모님을 미워하며 살다가 제 만화를 통해 부모님을 이해하게 돼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받은 적 있다"며 "인스타툰을 하고 나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때"라고 했다.

    "명절 후 이혼상담 2배…결혼생활 갈등·다툼 당연한 것"
    숱한 사건을 접한 최 변호사에게도 의뢰인의 이혼이 마음 아픈 순간이 있다고 한다.

    특히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이후에는 양육권이 걸린 사건에 가끔 당사자가 된 기분마저 들 때도 있다.

    그는 "아이가 있는 가정의 경우 부모가 서로 공격하다가 소송하게 되면 아이는 더 크게 상처받는다"며 "이혼 후에도 관계가 나빠지지 않도록 소송보다 중재를 우선 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추석을 막 지난 요즘은 이혼상담이 늘어 연중 가장 바쁠 때라고 한다.

    최 변호사는 "서로 가치관이 다른 세대가 한데 모이는 명절에는 기존의 부부 갈등에 고부 갈등, 장서(장모-사위) 갈등 등이 더해져 이혼을 결심하는 사람이 늘어난다"고 했다.

    최 변호사는 이혼 경험자를 낙인찍거나 희화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혼한 분들이 문제가 있다는 시선이 있지만 실제 지켜본 결과 전혀 아니에요.

    TV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이혼한 연예인들에게 '한번 갔다 왔다'고 농담하는데, 인생에서 정말 힘든 결정인 이혼이 어떻게 웃음거리가 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워요.

    "
    이혼을 줄이려면 부부 상담을 활성화하고, 부부들은 결혼 생활이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최 변호사는 제언했다.

    그는 "부부 관계에서 답이 도저히 나오지 않을 때 부부 상담 등으로 제3자 개입이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보통 제3자가 부모님이 되다 보니 갈등이 증폭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애할 때는 남녀의 이해관계가 부딪칠 일이 자주 없기 때문에 덜 싸우는 것뿐, 결혼 후 다툼이 생겼다고 상대방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며 "결혼생활에서 갈등이나 다툼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상대의 새로운 면을 알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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