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아시아선수권서 남자단체 銀, 혼합복식 동메달로 마감
김택수·유남규 감독 "중국이 우리보다 더 철저히 준비했다"
"우리가 준비를 잘했지만 중국이 더욱더 철저하게 준비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의 사령탑의 김택수 감독은 21일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열린 제24회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단체전 은메달과 혼합복식 동메달로 마감한 총평을 통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 남자팀은 중국과 단체전 결승에서 0-3으로 완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또 혼합복식에서 이상수(삼성생명)-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가 동메달을 땄을 뿐 남녀 단식과 복식에선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택수 감독은 "아시아선수권은 우승팀에 올림픽 티켓을 주는 대회여서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 "(단체전) 결승까지 올라간 건 선전했지만 중국과 경기 내용에 충격을 받았다.

우리가 중국보다 기술적·체력적·정신적인 부분에서 모두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이어 "16개국이 경쟁하는 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9개국에 주는 올림픽 티켓을 따야 한다"면서 "올림픽에는 상위 랭커 3명의 출전이 유력하고 그 선수 중심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중국과 비교해 부족한 점에 대해선 "중국에 파워나 정확도 모두 밀린다"면서 "제일 중요한 건 자신감이기 때문에 패배 의식을 떨치고 한 번은 중국을 이기는 게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유남규 여자대표팀 감독도 "올림픽 티켓이 걸린 대회라서 그런지 중국이 (복식) 파트너 등에서도 철저하게 준비한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한국 여자팀은 단체전 8강에서 싱가포르에 1-3으로 덜미를 잡힌 뒤 결국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유 감독은 "아직 올림픽 출전 선수를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11월까지 경쟁 체제로 끌고가겠다"면서 "다만 기대를 걸었던 신유빈 선수가 (단식 32강에서) 세계 10위 청이칭을 꺾은 건 이번 대회에서 얻은 수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실력 차가 나은 건 인정한다"면서도 "1월 중순 올림픽 세계 예선까지 5명의 경쟁 체제로 대표팀을 운영하고 그중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가 올림픽에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