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북상, 위기경보 '경계'로 격상 /사진=연합뉴스
태풍 타파 북상, 위기경보 '경계'로 격상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북상 중인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에 대비해 풍수해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했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진영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태풍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처 사항을 논의했다.

행안부는 집중호우시 붕괴 위험이 큰 석축과 옹벽, 급경사지와 상습 침수·범람 지역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풍랑에 취약한 수산물 양식시설에 정전 피해가 없도록 비상발전장비 사전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풍으로 인한 낙하물 피해 예방과 간판 등 위험시설 사전 결박과 외부활동 자제 등의 행동 요령 또한 긴급재난문자 등을 통해 적극 알릴 계획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타파는 이날 정오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726㎞ 해상에서 시속 26㎞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이 태풍은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이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350㎞다.

오후 1시 수도권과 강원도 북부 등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태풍 예비특보(경보·주의보)가 발표돼 있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오후 1시 태풍 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22일 정오께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130㎞ 해상, 오후 6시 께 부산 남서쪽 약 170㎞ 해상에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태풍 중심이 부산에 가장 근접한 시점은 22일 오후 10시로, 30㎞ 앞바다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