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소속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저조한 지지율 끝에 2020년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하차했다고 미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오전 MSNBC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더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번 대선후보 경선에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했다고 느낀다"면서 "대선주자의 역할을 끝내고 뉴욕시장의 업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뉴욕시장에 당선된 더블라지오 시장은 2017년 재선에 성공했다.

진보 성향이 강한 뉴욕시를 대표하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선명한 목소리를 내왔다.

'노동자 우선'(Working People First)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워 대권에 도전장을 냈지만, 조 바이든·엘리자베스 워런·버니 샌더스 등 빅3 후보에 밀려 주목을 받지 못했다.

뉴욕시장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낮은 지지율로 고전했다.

최근에는 '톱10' 후보만이 무대에 오르는 3차 토론에도 나서지 못하면서 경선구도에서 사실상 배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