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제17호 태풍 '타파'의 북상으로 21∼23일 도내에 호우를 동반한 강풍이 예상됨에 따라 이번 주말을 비상대책 기간으로 정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태풍은 수많은 변수로 다양한 피해가 생겨나기 때문에 늘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면밀한 대응을 지시했다.

경기도, 태풍 '타파' 대비 주말 비상대책 기간 지정…총력대응
도는 20일 오후 김희겸 행정1부지사 주재로 실·국장 및 31개 시·군 부단체장 영상 회의를 열고 강풍 및 호우 피해 예방을 위한 관련 부서 및 시·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먼저 강풍 피해에 대비해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피해를 본 시설물의 조속한 복구에 나선다.

링링으로 건물 26개동, 축사 51곳, 수산 증·양식시설 4곳, 비닐하우스 60ha 등 시설물 피해를 봤는데 사전 점검을 통해 반복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정 광고물 2만여개와 유동 광고물 30만4천여개를 사전 철거· 결박하고 수산 증·양식장 481곳 시설물과 선박 1천800여대의 결박 상태 등을 확인한다.

산사태, 급경사지, 강가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 265곳의 사전 출입을 차단하고 배수펌프장 211곳에 가동인력을 사전 배치하기로 했다.

경기도, 태풍 '타파' 대비 주말 비상대책 기간 지정…총력대응
차량 침수 우려 지역은 사전통제, 차량 이동 및 강제 견인, 사전 폐쇄 등 조치를 하고 농작물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양·배수장도 긴급 점검한다.

임진강 유역 수위 상승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파주시, 연천군, 한강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 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 265곳에서는 민·관 복수책임제도 운영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도는 21일부터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들고 23일 새벽부터 점차 벗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예상 강수량은 30∼120mm다.

호우보다는 강풍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