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호·김준완, NC에 가을향기 몰고 온 전역 선수들
5위 확정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시즌 막판 천군만마를 얻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좌완 임정호(29)와 외야수 김준완(28)이다.

임정호와 김준완은 복귀하자마자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백기가 느껴지기는커녕 오히려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NC의 가을야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임정호와 김준완은 2017년 시즌을 마치고 나란히 상무에 입대, 병역 의무를 마치고 이달 복귀했다.

이들이 1군 엔트리에 다시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18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서다.

SK전에서 김준완은 9회 말 대수비로 잠깐 투입돼 1군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임정호와 김준완은 19일 창원 LG 트윈스전에서 본격 복귀전을 치렀다.

김준완은 복귀 후 1번 타자 좌익수로 처음 선발 출전했다.

그는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을 쳤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복귀 안타를 신고했다.

2-3으로 추격하는 7회 말에는 무사 1, 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 타점을 올렸다.

임정호·김준완, NC에 가을향기 몰고 온 전역 선수들
임정호도 특급 활약을 했다.

선발투수 드루 루친스키가 1이닝 만에 조기 강판당한 비상 상황에서 NC는 불가피하게 불펜 야구를 했다.

임정호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건태를 이어 4회 초 등판, 4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입대 전 좌타자를 상대하는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한 임정호는 LG의 이천웅(좌타자), 오지환(좌타자), 이형종(우타자), 김현수(좌타자), 채은성(우타자), 카를로스 페게로(좌타자)를 연달아 범타 처리하며 향상된 기량을 뽐냈다.

NC는 이들의 활약을 발판으로 NC는 8회 말 김성욱의 2타점 결승타로 5-3 승리를 거뒀고, 5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앞서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포수 김태군(30)도 지난달 17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비록 복무 기간에 주전 포수 자리를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 양의지(32)에게 내줬지만, 김태군은 존재감만으로 양의지, 신예 김형준(20)과 함께 NC를 포수 왕국으로 구축했다.

이들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NC에 더 큰 힘이 된다.

김태군은 2014∼2017년, 임정호와 김준완은 2015∼2017년 NC와 가을야구를 함께 했다.

김준완은 2017년 NC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에서 슈퍼 캐치로 깊은 인상을 심은 바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하위로 포스트시즌에 실패한 NC가 예비역들과 함께 다시 가을야구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

임정호·김준완, NC에 가을향기 몰고 온 전역 선수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