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에서 "오바마 외교로 세계 위험해져" 비난하며 '힘을 통한 평화' 주장 인질문제 특사로 활동하며 래퍼 석방도…폼페이오가 선호한 협상·중재 전문가 前국방차관보 "볼턴만큼 매파일 것"…블룸버그 "전통적인 공화당 매파 성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선택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특사는 외교·안보 분야 중에서도 해외 인질 문제를 많이 다뤄온 협상 전문가다.
변호사 자격을 가진 그는 국제 중재 전문가로도 인정받아왔다.
여러 행정부를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그는 '힘을 통한 평화'를 주장해와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견해를 지녔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정책이 유약하다고 날 선 비판을 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외교 정책과 관련해 전임자 못지않은 매파(강경파) 성향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북한과 이란 등의 문제를 놓고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로이터와 AP통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는 국무부 소속으로 특사 임무를 수행하며 중동과 아프가니스탄을 중심으로 해외 인질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미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이끌어왔다.
그는 조지 W.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5년 존 볼턴 당시 유엔대사와 함께 유엔총회에서 미국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
부시 및 오바마 행정부 시절 아프가니스탄 사법개혁을 위한 미 국무부의 민관 파트너십 공동의장도 지냈다.
볼턴 후임 오브라이언 "힘을 통한 평화"…트럼프 "매우 재능있는 사람" / 연합뉴스 (Yonhapnews) 특히 그가 과거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점이 눈길을 끈다.
뉴욕타임스(NYT)와 AP에 따르면 백악관의 새 외교·안보 사령탑에 오른 오브라이언은 2016년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에 관한 글을 모은 '미국이 잠자는 동안'(While America Slept)에서 오바마 정부의 외교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 중국과 같은 주요 강대국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오바마의 외교 정책은 '유화(appeasement)와 후퇴(retreat)'라면서 "오바마의 외교 정책 하에서 세계가 더 위험해졌다"고 혹평했다.
그는 오바마 정부 시절 미국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이란과 맺은 핵 합의를 1938년 아돌프 히틀러가 체결한 뮌헨 협정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 합의는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는 것을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국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하지만 미국은 이 합의가 불충분하다며 작년 탈퇴했다.
뮌헨 협정은 1938년 9월 독일 뮌헨에서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4개국 정상이 체결한 것으로 독일인 거주 지역인 체코의 수데텐을 독일에 할양하는 대신 체코 국경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았으나 이듬해 히틀러는 이를 무시하고 체코를 병합했다.
오브라이언은 책에서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뒤에서 이끄는' 외교 정책 및 시퀘스터(sequester·국방예산 증액에 상한을 두는 예산 자동삭감 조치) 기반의 국가안보 접근법과 레이건 대통령의 '자유 세계의 리더' 외교 정책 및 '힘을 통한 평화'라는 국가안보 접근법으로의 복귀 사이에서 냉혹한 선택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AFP는 "오브라이언은 퇴임을 앞둔 오바마가 더욱 온건한 미국을 보여주려는 시도를 비판했다"며 이는 독재자, 폭군, 테러리스트들이 더 대담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도전에 직면해 이제는 '힘을 통한 평화'를 바탕으로 한 국가 안보 정책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며 "강력한 미국은 동맹들이 신뢰하고 적들이 감히 시험하지 못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차분한 성품은 '파이터'인 볼턴 전 보좌관과 정반대지만, 외교·안보 현안들에서는 그에 못지않게 강경한 시각을 가진 인물이라는 외신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의 칼럼니스트 엘리 레이크는 '볼턴의 후임자도 마찬가지로 매파'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트럼프는 이란, 아프가니스탄, 북한에 관해 볼턴과 이견을 보였는데, 그의 새 국가안보보좌관도 그 모든 현안에 대해 전통적인 공화당 매파 성향을 보인 오랜 역사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볼턴은 오브라이언의 에세이집 '미국이 잠자는 동안'을 가리켜 "모든 대선후보가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추천한 바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트럼프의 새 국가안보보좌관은 단지 스타일에서만 볼턴에 반대되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앤드루 엑섬 전 국방부 중동 담당 부차관보는 폴리티코에 "그는 유엔에서 볼턴을 위해 일했고, 아마 볼턴만큼 매파적일 것"이라며 "그러나 틀림없이 (성격 면에서) 투사형은 아니다"고 평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오브라이언을 잘 아는 또 다른 소식통은 "이란 문제에 대해 그는 볼턴과 같은 부류"라면서 "매파적이긴 하지만 팀 플레이어"라며 트럼프 대통령, 폼페이오 장관의 요구에 순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브라이언은 최근 스웨덴에서 폭행 사건으로 구금된 미국의 인기 힙합 뮤지션 에이셉 라키의 석방을 위해 현지를 방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안에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라키는 6월 말 현지에서 행인 2명과 다툼을 벌였고 7월 초 폭행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트럼프가 트윗에서 '공정한 대우'를 촉구하며 석방을 요구했지만, 스웨덴은 그를 석방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브라이언이 현지 재판에 참석하며 구명 노력을 기울였고 라키는 선고 전에 보석으로 풀려나 미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법원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라키는 자유의 몸이 됐다.
폴리티코는 오브라이언이 라키의 석방을 끌어낸 일과 대통령에 대한 아첨으로 트럼프의 눈에 들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트윗에서 한 '수석 인질 협상가'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내가 아는 가장 위대한 협상가"라고 했다며 자화자찬했는데, 이는 오브라이언의 과거 언급으로 알려졌다.
20대 때 천주교에서 모르몬교로 개종한 오브라이언은 이번 임명으로 미 정부에서 최고위직에 오른 모르몬교 교인이 됐다고 WP는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출신인 오브라이언은 UC 버클리를 졸업한 뒤 LA에 로펌을 차려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는 20여 차례의 국제 소송 절차에서 중재자로서 활동했으며 각종 재판에 전문가로 참여해 조언을 통해 명성을 쌓았다.
오브라이언은 공화당 내에서 여러 정치인과 함께 일하며 활동 폭을 넓혔다.
그는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로 나섰던 밋 롬니·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스콧 워커 전 위스콘신 주지사 등의 선거운동 캠프에서 외교정책 고문으로 일했다.
그는 현 정부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일했고 폼페이오가 그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외교·안보 분야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캘리포니아주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취재진을 만나 "우리는 힘을 통한 또 다른 1년 반의 평화를 고대한다"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 하에 엄청난 외교정책의 성공을 거둬왔다.
나는 그것이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인질 협상을 통해 나는 그를 매우 잘 알게 됐다.
내가 존경하는 많은 사람이 그를 절대적인 최고의 선택으로 평가했다"고 호평하며 "우리는 좋은 '케미'를 갖고 있고 훌륭한 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중국 우주 탐사를 이끄는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CASC)이 지난 한 해 총 73회의 우주 발사 임무를 완수해 신기록을 세웠다고 1일 발표했다.CASC는 지난해 12월31일 창정(長征) 7호 개량형 로켓이 스젠(實踐) 29호 위성을 예정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발표에 따르면 CASC는 2025년 창정 시리즈 로켓을 69회, 제룽(捷龍) 3호 로켓을 4회 쏘아올렸다. 또한 300여기의 우주선을 궤도에 진입시켰다. 이는 2024년의 성과(로켓 발사 51회·궤도 진입 우주선 190여개)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CASC는 닷새에 하나꼴로 로켓을 발사한 셈이라고 설명했다.CASC는 "유인 우주 탐사와 심우주 탐사, 위성 인터넷 구축 등 영역에서 뚜렷한 진전을 이룩했고, 창정 시리즈 로켓이 600회 발사라는 관문을 돌파했다"며 "CASC가 개발·발사한 우주선이 처음으로 100개를 넘어 130여개에 달했다"고 강조했다.중국중앙TV(CCTV)는 중국이 올해 유인우주선 선저우 23·24호를 쏘아 올리고, 선저우 23호의 우주비행사 중 한 사람이 1년 이상의 장기 우주 체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저궤도 우주정거장 운영과 유인 달 탐사에 쓰일 차세대 유인우주선인 멍저우(夢舟) 시리즈가 첫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달 탐사선 창어(嫦娥) 7호도 발사가 계획돼 있다. 달 남극에서 표면 조사와 물·얼음 탐사 등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달에 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려는 중국이 역점을 둔 프로젝트로 알려졌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국가·대통령 모욕 행위'를 범죄로 규정한 인도네시아 형법이 국제사회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형법 개정안은 2일부터 시행된다.지난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날 수프라트만 안디 아그타스 인도네시아 법무부 장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형법 개정안이 2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해당 개정안은 지난 2022년 제정됐으며, 이에 따르면 혼외 성관계 적발 시 최대 징역 1년, 혼전 동거는 최대 징역 6개월에 각각 처해진다. 다만 피고인의 배우자, 부모나 자녀가 고소해야 경찰이 수사할 수 있는 친고죄가 됐다.또 현직 대통령이나 국가 기관을 모욕할 경우 최대 징역 3년, 공산주의나 인도네시아 국가 이념에 반하는 이념을 유포할 경우 최대 징역 4년의 처벌을 받는다. 이처럼 이슬람 율법(샤리아)과 가까워진 개정안이 제정되자 당시 유엔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형법 개정이 표현의 자유와 사생활의 권리 등을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수프라트만 장관은 "형법이 인도네시아의 현 법률과 문화적 규범을 반영해 시의적절하게 개정됐다"면서 "이는 다른 나라들과는 다른 우리 스스로의 법률 시스템"이라고 밝혔다.그는 "새 형법이 당국에 의해 남용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인정한 뒤, "중요한 것은 국민의 통제다. 새로운 것은 무엇이든 즉시 완벽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형법 개정안이 동시에 시행되는 형사소송법과 함께 권력 남용을 방지하는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대통령·국가 모욕 처벌 조항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한 제기되고 있다. 현지의 법률 전문가
레오 14세 교황은 1일(현지시간) 새해 첫 미사에서 분쟁으로 고통받는 국가들과 폭력으로 상처 입은 가정을 위해 기도하라고 당부했다.A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신년 미사를 집전하고서, 정오 특별기도를 통해 순례객과 관광객으로 가득한 광장을 내려보며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교황은 1월1일이 세계 가톨릭교회가 기념하는 세계 평화의 날임을 언급하며 "평화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기도합시다. 첫째, 분쟁으로 피로 물들고 고통받는 나라들을 위해, 또 폭력과 아픔으로 상처 입은 가정과 가족을 위해 기도합시다"라고 말했다.세계 평화의 날은 베트남 전쟁 당시인 1968년 1월1일 교황 바오로 6세가 세계 평화를 기원한 것을 계기로 제정됐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