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적조 피해 확산…양식어류 200만 마리 폐사, 32억 넘어
남해안 적조가 동해안까지 북상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경남 바다에서 폐사한 양식어류가 200만 마리에 육박하는 것으로 19일 집계됐다.

경남도는 지난 18일 통영지역 5개 어가에서 말쥐치와 조피볼락 등 2개 어종 7만7천여마리가 추가 폐사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도내에서는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2일부터 18일까지 통영과 남해 등 15개 어가에서 키우던 참돔 등 8개 어종, 195만7천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은 32억1천만원을 넘어섰다.

도는 시·군 및 어업인, 유관기관과 함께 지금까지 1천343척의 선박과 3천143명의 인력을 동원해 1만t이 넘는 황토를 살포하는 등 적조 방제에 나서고 있다.

도 관계자는 "연안 적조띠가 북동풍 영향으로 외해로 밀려 나가 일시적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19일에는 남해군에서 피해 우려 지역 사전방류를 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 남해안에는 2일 남해군 해역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8일 거제 일부 해역을 제외하고 적조경보로 대체됐고 16일에 도내 전 해역에 적조경보가 확대 발령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