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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중서부의 중심 국가인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에서 아프리카연합(AU)과 유네스코 주최로 18∼21일(현지시간) 열리는 '범아프리카평화문화포럼'에 국민외교사절단을 이끌고 온 김기연 한·아프리카재단 이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내전과 기아 등 아프리카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이 적고 글로벌 감각을 지닌 청년들로 사절단을 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은 자유, 정의, 민주주의, 인권, 관용, 연대의 원칙을 토대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아프리카 내 갈등을 해결하려고 마련된 국제회의다.
김 이사는 "지구 육지면적의 20%를 차지하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륙인 아프리카의 55개 나라에서 온 주요 인사들을 한 번에 만나 네트워킹할 좋은 기회"라며 "사절단에게는 범아프리카 차원의 공동 어젠다를 이해하고 한국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외교부 산하 네 번째 기관으로 출범한 한·아프리카 재단은 한국과 아프리카를 잇는 상생협력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청년 교류·협력을 활성화하려고 재단은 아프리카 창업 아이디어대회, 아프리카 전문가 모임, 한-아프리카 청년포럼, 아프리카 청소년 캠프, 모의 아프리카총회, 차세대 아프리카 전문가 국제기구 파견 등을 펼치고 있다.
김 이사는 "지난 7월 외교부가 '한-AU 청년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재단이 실행기관으로 지정됐다"며 "첫 프로젝트가 이번 사절단의 포럼 참가"라고 소개했다.
재단은 공개모집을 통해 대학생, 청년 기업, 비정부기구(NGO), 문화예술 분야의 청년 16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단순히 행사에 '참관'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청년·파트너로 세분된 포럼에 참가해 의견을 개진하거나 분야별 전문가들과 교류에 나선다.
그는 "사절단은 한국을 알리는 공공외교 활동도 펼치지만 포럼 후 한-아프리카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내 실천하거나 관련 비즈니스 등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절단은 앙골라의 국립노예박물관과 남아공의 아파르헤이트·만델라 박물관 등을 찾아 아프리카의 역사를 배우는 시간도 가진다.
김 이사는 "서구 열강의 식민지 침탈 각축전이었던 아프리카는 독립 후에도 열강의 이해관계로 인해 내전이 끊이지 않았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며 "아픈 과거를 잊지 않으면서 서구와의 협력도 확대해가는 아프리카의 현주소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