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정 시의원 '단독이전 검토 필요' 주장 반박…"총사업비 9조원대로 증가"
권영진 대구시장 "군 공항 단독이전 실현 불가능"
권영진 대구시장은 18일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관련해 "군 공항만 이전하고 민간공항을 존치시키는 것은 사실상 실현 불가능하다"고 거듭 밝혔다.

권 시장은 이날 대구시의회 임시회에 출석해 '대구공항과 군 공항(K-2)을 함께 이전하는 통합 신공항 사업 중 소음피해 주원인인 군 공항 단독이전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김혜정 시의원(북구3)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지난 7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최종이전지 선정이 연내 이뤄지는 상황에서 일부 시민단체 주장처럼 민간공항 존치, 군 공항 단독 이전은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군 공항 이전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군 공항만 단독으로 받아줄 지자체가 없어 군 공항만 이전하고 대구공항을 존치시키는 것은 실현 불가능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대구공항을 존치할 경우 활주로 연장으로 고도제한 면적이 얼마나 늘고 소음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느냐는 김 의원 질의에 대해서는 "대구공항 주활주로 연장 시 고도제한 면적이 현재보다 4.5∼7.6㎢ 늘며 혁신도시, 도청 이전 터 개발 등 현안 사업이 모두 고도제한 영향을 받게 된다"고 답했다.

그는 2016년 국방부의 군 공항 이전건의서 제출 당시와 이후 협의 과정을 비교하면 사업비가 얼마나 증가했는지에 관해 "당초 7조2천500억원이던 이전 비용이 국방부와의 사업비 산출과정에서 8조8천800억∼9조1천400억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