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쇼핑몰서 한복 기모노 표기 시정 대학생 "무관심이 문제"
"오류를 발견하고도 시정조치에 나서지 않는 것은 무관심 때문이며 그것이 문제입니다.

"
미국의 쇼핑몰 홀세일댄스드레스(www.wholesaledancedress.com)가 한국의 전통 한복을 일본의 기모노로 소개한 것을 최근 발견해 시정한 한현민(원광대 3학년) 씨는 이렇게 말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양성한 '글로벌 역사외교 대사'로 19일 임명되는 한 씨는 지난 한 달 동안 오류를 찾아 바로잡는 활동을 벌였다.

그는 "평소 외교 문제나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그 문제는 제가 개입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문제라고만 생각해 감히 도전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시정 조치를 통해 도전은 그리 어려운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고 뿌듯해했다.

한 씨는 지난달 홀세일댄스드레스가 한복을 판매하면서 관련 사진 설명에 'Japanese kimono traditional'이라고 소개한 것을 발견하고 즉각 시정 요청 서한을 보냈다.

이 사이트는 미국의 의류 쇼핑몰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국가별 전통 복장, 파티복, 재즈 춤 의상, 요가복 등을 판매한다.

그는 편지에서 "한국의 한복은 한민족 고유의 옷이며, 한국인의 정체성이 담겨있다.

역사적으로 한국인은 고유한 의복인 한복을 입었다.

따라서 한복을 일본의 전통 옷인 기모노로 소개하는 것은 한복을 사랑하는 수많은 한국인의 가슴에 상처가 될 수 있다"며 "시정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쇼핑몰 측은 "우리 사이트에 한복에 대한 잘못된 설명 부분을 알려줘 감사하다.

이른 시일 내 수정하겠다"고 약속했고, 며칠 후 "한국의 전통 의상(korean traditional dress), 한국의 한복(hanbok costume hanbok dresses)"이라고 고쳤다.

한 씨는 "무관심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다"며 "반크 활동은 뿌듯하고 값진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