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보고서 발표 전 주식 불공정거래 관련 혐의
자본시장특사경 첫 수사…하나금투 리서치센터 압수수색
지난 7월 출범한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첫 사건 수사에 착수해 18일 하나금융투자를 압수수색했다.

금융투자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특사경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 내 리서치센터에 인력을 보내 불공정거래 의혹과 관련한 자료와 직원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번 압수수색은 기업분석보고서 배포 이전에 주식을 사고파는 '선행매매' 등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영장은 애널리스트 1명에 대해 발부됐으나 특사경은 임의제출 등을 통해 리서치센터 직원 10여명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특사경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사무실 PC 등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증권사 특성상 보안절차가 복잡해 압수수색이 19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경 관계자는 "출범 이후 첫 사건을 맡아 압수수색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혐의나 수사 범위·방향, 일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자본시장 특사경은 시세조종을 비롯한 주가조작이나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수사하는 조직으로, 지난 7월 출범했다.

금융감독원 직원들로 구성됐으며 증권선물위원장이 긴급조치(패스트트랙)로 검찰에 이첩한 사건을 검사 지휘하에 강제 수사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