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평균자책점 2.29로 시즌 마감…린드블럼에게 기회
린드블럼 ERA 1위 조건, 5⅓이닝 무실점 또는 9⅓이닝 1자책
2019년 프로야구 평균자책점 1위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무서운 추격자였던 양현종(31·KIA 타이거즈)이 2.29의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오르며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2위로 내려앉은 조시 린드블럼(32·두산 베어스)에게는 아직 탈환 기회가 있다.

린드블럼은 18일 현재 평균자책점 2.36으로 양현종에 0.07 뒤진 2위다.

그러나 린드블럼은 최대 2차례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다음 등판에서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 평균자책점을 2.29(2.2897)로 낮춰 양현종(2.2906)을 넘어설 수 있다.

만약 린드블럼이 1자책점을 허용하면 9이닝 완투를 해도 양현종을 넘어설 수 없다.

린드블럼이 9이닝 1자책을 기록하면 평균자책점은 2.292가 돼 양현종에게 밀린다.

결국, 1자책점이라도 내주면 린드블럼은 두 번째 등판을 감행해야 평균자책점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린드블럼이 1자책점을 기록하면 2경기를 합해 9⅓이닝 이상을 던져야 평균자책점 1위가 된다.

린드블럼이 2경기에서 2자책점을 기록하면 13⅓이닝 이상을 소화해야 양현종을 넘어설 수 있다.

린드블럼이 남은 경기에서 13⅓이닝 2자책점으로 시즌을 마감하면 평균자책점은 2.288이 된다.

13이닝 2자책 하면 2.292로 양현종에게 밀린다.

린드블럼 ERA 1위 조건, 5⅓이닝 무실점 또는 9⅓이닝 1자책
린드블럼은 복잡한 셈법 속에 한 차례 혹은 두 차례 선발 등판한다.

린드블럼은 다승(20승 3패), 승률(0.870) 1위는 사실상 확정했고, 탈삼진(178개) 1위도 매우 유력하다.

평균자책점 1위를 탈환하면 2011년 윤석민(KIA) 이후 8년 만이자 외국인 투수 최초의 4관왕을 완성할 수 있다.

물론 평균자책점 1위를 놓쳐도 린드블럼의 가치는 줄지 않는다.

양현종은 4월 말 8.01까지 치솟은 평균자책점을 2.29로 낮추는 엄청난 투구를 했다.

린드블럼은 3월 29일 이후 단 하루도 평균자책점이 2.40 이상으로 올라간 적이 없다.

그만큼 린드블럼은 기복 없는 투구를 했다.

어떤 결론이 나와도, 평균자책점 타이틀 경쟁을 펼친 린드블럼과 양현종 모두 박수받을 자격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