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무역협회(회장 하용화·사진)는 오는 10월 14~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호텔에서 제24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연다. 한인 경제인이 한자리에 모여 고국의 경제 발전과 무역 증진,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취지다. 73개국 144개 지회 회원 700여 명과 국내 중소기업 대표단, 해외 바이어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재외 동포 경제인 한 명 한 명이 문화유산 지킴이죠.”하용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은 지난달 27일 문화유산회복재단(이사장 이상근) 명예회장에 위촉된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하 회장은 “그나마 소재가 확인된 문화재는 국가에서 관심을 기울일 수 있지만 어느 누군가의 창고에 처박혀 존재감도 없이 빛을 잃어 가는 문화재를 생각하면 가슴 한편이 저려온다”며 “재외동포 경제인들이 우리 문화유산에 관심을 갖고 문화유산회복재단과의 협력이 늘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문화유산회복재단은 2006년 조선왕실의궤 환수 활동을 시작으로 문화재환수국제연대의 사업과 활동을 계승·발전하기 위해 설립된 민간단체다. 각계 인사들이 기금을 조성했고, 2017년 국회로부터 재단법인 설립을 허가받았다.하 회장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월드옥타가 ‘문화유산 지킴이’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87년 재미동포 조창수 여사가 미국에서 ‘고종어보’ 등 문화재를 환수한 게 민간의 노력이 돋보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외규장각 의궤를 찾아낸 박병선 박사도 있죠. 이처럼 국외 소재 문화재를 환수하는 과정에서 해외동포 역할은 매우 컸습니다. 73개국 144개 도시에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월드옥타 역할이 중요한 이유죠.”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인 월드옥타는 1981년 16개국 102명으로 시작해 73개국 144개 지회로 성장한 대표적인 한인 경제단체다. 지난해 월드옥타의 제20대 회장으로 선출된 하 회장은 뉴욕한인회장, 미주 한인 청소년재단 회장 등을 지냈다. 1986년 미국으로 이주해 1992년 솔로몬보험을 창업했고, 한민족 경제인 모임 ‘한상리딩’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하 회장은 “지회를 통해 각 소재국에 있는 문화재를 대상으로 현지 모니터링을 하고 국외 소재 문화재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경매 등을 통해 나오는 개인 소장 유물 현황도 파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월드옥타가 문화재 보호 활동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월드옥타는 문화유산회복재단과 지난 4월 국외 소재 문화재 반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지난 7월에는 월드옥타 모스크바 지회와 함께 한국문화유산보존 네트워크 러시아센터를 출범했다. 하 회장은 “후배들이 한민족의 정체성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기 바란다”며 “소중한 문화재를 본래 자리로 되돌리는 과정에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는 ‘2019 찾아가는 수출 친구 맺기 교류회 및 수출상담회’를 지난 3일부터 나흘간 태국 방콕 홀리데이인 방콕 호텔에서 열었다고 6일 밝혔다.이번 행사에서 790만달러 상당의 계약 추진과 290만달러 수출계약 양해각서(MOU)를 맺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행사에는 부산, 경남, 제주 테크노파크 소속 중소기업 14개사가 참여했다. 현지 바이어와 90여건의 상담이 진행됐고 4건의 실계약과 8개사의 수출계약 협약이 체결됐다. 현지에서는 K푸드 제품과 두피케어 및 건강제품 등에 관심이 쏟아졌다. 전자부품과 빅데이터 플랫폼, 벤처기업에서 개발한 GPS(위성항법장치) 위치추적시스템이 수출계약으로 이어졌다.행사를 수행한 최랑 디자인엠 대표는 “10년 이상 된 태국기업들과 네트워킹한 강점을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타깃시장을 설정하고 미스매칭을 줄일 수 있도록 도왔다”며 “태국에서 사업하는 한인 경제인들이 통역은 물론 현지 비즈니스 특성에 맞게 접근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지원했다”고 말했다하용화 월드옥타 회장은 “재외동포 한인 경제인들이 수출 활성화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회원사과 차세대(재외동포 1.5~4세대)들이 힘을 합쳐 모국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는 한국환경공단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월드옥타 본부사무국에서 환경분야 업무 및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월드옥타 하용화 회장과 한국환경공단 장준영 이사장 및 양 기관 임직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MOU에 따라 월드옥타는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해외 환경사업에 대한 수요·입찰·기술 등의 환경정보를 상호 교류, 국내 우수기술 보유기업 해외진출 및 사업화 지원, 해외 환경사업 공동 수주 및 추진 등 유기적인 업무 협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월드옥타 회원사 가운데 건축, 재활용 및 친환경 사업에 종사하는 제5통상위원회는 “개발 도상국 및 해외현지에 모국의 우수한 친 환경 기술을 영입하고 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게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하용화 월드옥타 회장은 “그동안 무역부분에서 모국경제 발전과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기여해 왔다”며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국가간 환경분야 수주 및 교류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