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초 '콩콩 놀이터'·대양초 '해드레 쉼터'
대전의 초등학교 2곳에서 아이들이 참여해 만든 놀이공간이 문을 열었다.

대전시교육청은 16일 놀이환경 개선사업의 하나로, 선화초와 대양초에 어린이들이 직접 구상한 놀이터를 개장했다.

이들 놀이공간은 오래되고 낡은 놀이터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놀이 활동 중심으로 구성해 만들었다.

아이들이 직접 공간을 정한 뒤 무엇을 하며 놀고 싶은지를 그림으로 그려 모형도 만들고 이를 토대로 작업이 이뤄졌다.

선화초 '콩콩 놀이터'는 아이들의 오르고 싶고 뛰어내리고 싶은 욕구를 반영해 계단과 미끄럼틀을 응용한 계단형 쿠션 미끄럼틀 놀이터로 조성됐다.

대양초 '해드레 쉼터'(햇볕이 잘 드는 쉼터)는 운동장 조회대를 아이들 마음을 담아 재탄생시킨 공간으로, 소나무 숲과 연결해 자연 친화적이며 호기심이 가득한 통로와 소통의 공간, 암벽 등으로 구성됐다.

놀이환경 개선사업은 대전교육청과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 2월 체결한 파트너십 '잘 노는 우리 학교 만들기'에 따른 것으로, 아이들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해 진행됐다.

이날 개장식에는 설동호 대전교육감과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사무총장, 학생·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만든 놀이터는 어린이 놀이터 조성과 운영 방향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학교 놀이터가 어린이 놀이문화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