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가안보국장에 '아베 측근' 기타무라 임명
일본 정부는 13일 국가안전보장국(NSS) 국장에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62) 내각정보관을 임명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2014년 1월 출범한 NSS를 지금까지 이끌어온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75) 국장은 내각 특별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1980년 경찰에 입문한 기타무라 신임 국장은 제1차 아베 정권에서 총리 비서관을 지낸 뒤 효고(兵庫)현 경찰본부장과 경찰청 외사정보부장 등을 거쳐 2011년 12월부터 내각정보관을 맡아왔다.

내각정보관은 한국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내각정보조사실의 수장이다.

NSS는 일본 외교·안보 정책의 사령탑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사무국으로, 외무성과 방위성 파견자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물러난 야치 전 국장은 외무차관을 역임하는 등 오랫동안 외교 분야에 몸담은 베테랑 외교관이다.

반면에 기타무라 신임 국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측근이지만 경찰 출신이어서 일본 정부 내에서 이번 인사를 두고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한편 새 내각정보관에는 지난 11일 자로 경찰청 외사정보부장 등을 거친 다키자와 히로아키(滝沢裕昭·60) 내각관방 내각심의관(내각정보조사실)이 취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