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강원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도내 공무원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실태를 조사한 '2018 강원도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정신건강증진사업 보고서'를 보면 767명 중 104명(13.6%)이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2명은 매우 자주, 10명은 자주 자살을 생각했다고 답했다.
우울감을 느끼는 정도를 살펴본 결과 177명(23.1%)이 '우울군'으로 분류됐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우울감을 더 많이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공무원의 어려움으로는 악성 민원과 신변위험 문제를 가장 많이 꼽았고, 업무과다, 조직 구조적 문제, 정체성 혼란, 사회적 인식 부족, 타부서와 소통 미흡 등을 차례로 꼽았다.
업무 만족도는 보통인 경우가 339명(44.2%)으로 가장 많았고, 만족 230명(30.0%), 불만족 130명(16.9%), 매우 불만족 42명(5.5%), 매우 만족 25명(3.3%) 순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사회복지공무원의 정신 건강상 어려움은 업무에 어려움을 줄 수 있어 근무여건과 업무환경 개선, 현실적인 인력증원, 정신건강과 자살 예방 상담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민원인의 폭언이나 폭행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대책 마련, 직무 스트레스 관련 교육 강화, 생명 사랑 지킴이 양성 교육, 사명감과 정체성 형성을 위한 조직 차원에서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심영미(한국당·비례) 도의원은 "이런 위험한 상황에도 도의 복지시책은 일방적인 공약 이행과 물량 위주 복지사업 추진에 치중한 탓에 적합한 복지업무 수요량 파악과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인력충원 검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기존 복지시책 확대와 늘어나는 신규 복지시책에 대한 도정 복지예산 증가와 업무 수요량 측정, 적정 인력충원 및 활용방안, 위험 상황에 따른 사회복지직 보호 대책을 충실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