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구시에 따르면 도시농업에 대한 시민 요구에 맞춰 유휴 토지를 정비하고 지난달 달서구 도원동 도시텃밭을 선착순 분양한 결과 1주 만에 62구획 물량을 분양 완료했다.
대구 도시텃밭은 1구획(17.5㎡)당 계절별로 1만∼4만원에 분양하며 분양받은 시민들이 연말까지 자유롭게 경작할 수 있다.
앞서 지난 3월 분양한 수성구 팔현·달성군 죽곡 2곳의 도시텃밭 역시 249세대가 분양받아 농작물을 키우고 있다.
이로써 대구시가 올해 분양한 전체 도시텃밭은 총 311구획에 달한다.
대구시는 2014년 도시농업 육성·지원 근거를 규정한 조례를 제정하고 도시농업 활성화에 나섰고 지난해부터 도시텃밭을 분양했다.
텃밭을 분양받은 시민들은 상추, 배추 등 엽채류를 많이 심고 겨울나기 김장에 대비해 무 등도 심기도 한다.
참가자들은 어린 자녀를 둔 30, 40대 부부로부터 농사일에 향수를 느끼는 7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보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도시텃밭 분양이 단기간에 완료될 뿐 아니라 '나도 할 수 없겠느냐'며 추가 분양을 바라는 시민들의 문의가 많다"고 밝혔다.
또 "삭막한 도시생활에 지친 시민들이 스트레스 해소와 여가활동을 위해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으로 참가자 열기가 뜨거워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