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풍부한 역사 유적 간직
낙조 감상하며 즐기는 석모도 온천도 정상 영업
'지붕 없는 박물관'…추석 연휴 강화도에 가볼까
서울에서 자동차로 1∼2시간 거리에 있는 강화도는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풍부한 역사유적을 간직해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곳이다.

추석 연휴를 이용해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강화도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강화도의 대표적 역사 유적으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선사시대 고인돌이 꼽힌다.

강화군 부근리·삼거리·오상리 등 지역에는 총 150여기의 고인돌이 있다.

남한에서 가장 큰 탁자식 고인돌도 이곳에 있어 고고한 역사의 흔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강화군 하점면에 있는 고인돌 공원은 40여기의 고인돌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인기다.

여몽전쟁 당시 고려의 수도였던 강화도에는 과거 궁궐의 흔적도 남아 있다.

고려는 1232년 몽골군의 침략을 피하기 위해 강화로 천도해 38년간 강화에 궁궐을 뒀다.

강화읍 일대에는 조선시대 강화유수가 업무를 보던 동헌과 유수부의 경력이 업무를 보던 이방청 유적도 있다.

'지붕 없는 박물관'…추석 연휴 강화도에 가볼까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에 가면 조선시대 강화 해안 경계 부대로 쓰였던 광성보를 볼 수 있다.

광성보는 1871년 신미양요 때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다.

광성보 안에는 광성돈대, 어재연·어재순 형제의 충절을 기리는 쌍충비각, 이름을 알 수 없는 전사 장병들을 위한 신미순의총, 손돌목돈대, 용두돈대가 있다.

강화에 있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절도 찾아가 볼만한 곳으로 꼽힌다.

강화 석모도에는 635년 회정대사가 세운 것으로 알려진 절인 보문사가 있다.

강화군 길상면에는 381년 아도화상이 처음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전등사가 있다.

이 절에는 보물 제178호 대웅보전, 보물 제393호 범종, 조선 왕실의 실록을 보관했던 정족산 사고터 등이 있다.

'지붕 없는 박물관'…추석 연휴 강화도에 가볼까
강화도에 있는 조양방직 카페는 우리나라 최초의 방직회사 공장을 리모델링한 곳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조양방직은 일제 강점기인 1933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방직회사로, 국내 섬유산업을 주도하며 최고 품질의 인조 직물을 생산하다가 1958년 폐업했다.

목재 구조의 천장을 보존하는 등 옛 느낌을 살려 쉽게 접하기 힘든 공간을 조성했다.

'지붕 없는 박물관'…추석 연휴 강화도에 가볼까
접경지역인 강화에서는 북녘땅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강화군의 최북단 섬인 교동도는 북한과의 거리가 2.6km에 불과한 접경지로 북녘땅에 대한 관심 덕에 최근 조명을 받는 곳이다.

교동도는 과거 강화도 창후리에서 배를 타야 닿을 수 있었지만 2014년 7월 교동대교 개통 이후에는 간단한 군 검문 절차를 거친 뒤 차량으로 쉽게 갈 수 있다.

강화도 최북단에 위치한 평화전망대에는 고성능 망원경도 마련돼 있어 명절 때마다 많은 실향민이 이곳을 찾는다.

강화시설관리공단은 추석 연휴 기간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석모도 미네랄 온천을 정상 영업할 계획이다.

온천은 해안가에 위치해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하며 노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기다.

'지붕 없는 박물관'…추석 연휴 강화도에 가볼까
시설관리공단은 추석 연휴 기간 강화역사·자연사 박물관 앞 광장에서는 투호·제기차기·팽이돌리기 등 전통놀이 체험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13일 김지은 강화군시설관리공단 대리는 "추석 당일에도 박물관을 특별 개관하고 고려궁지·광성보·갑곶돈대 등 전적지도 모두 운영할 계획"이라며 "연휴 기간 역사유적과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갖춘 강화도를 찾아달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