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증권가에선 배당주를 도피처로 제시하고 있다. 주가하락에 국내외 금리인하 추세에 맞물려 비교적 안정적 수익이 가능한 배당주의 매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12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증시 약세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현재 코스피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상승해 2.6%를 넘어서는 등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대표적 고배당 업종인 은행 업종이 지난해 4.2%에서 올해 5.0%가 넘는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철강 업종의 경우도 지난해 2.9%에서 올해는 3.7% 수준으로 전망된다.

기업의 이익 감소에도 배당성향 증가로 배당금이 증가하는 것이 배당주 투자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라는 진단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기업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배당금은 지난해 대비 증가할 전망"이라며 "배당성향이 3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이어 "국내 증시의 고질적인 디스카운트 요소로 거론된 낮은 배당성향이 해소돼 가는 과정이란 점에서 향후 배당주에 대한 리레이팅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중장기 투자시 자본차익이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오 연구원은 "올해 배당수익률이 국채 10년물 금리보다 높은 수준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가적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고배당주의 투자 매력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높은 배당수익률 뿐 이나리 중장기적으론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결국, 지금이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 적기인 만큼, 배당주에 투자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오 연구원은 "우량 고배당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도 있으며, 랩 또는 신탁 아니면 배당주 펀드를 통해 간접 투자할 수도 있다"며 "투자대상과 운용전략 등을 잘 확인해 투자자 본인의 투자 성향과 포트폴리오에 맞게 잘 선택해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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