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보행 중 사망자는 1천487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3천781명)의 39.3%를 차지했다.
2014년 1천910명이던 보행 중 사망자는 2015년 1천795명, 2016년 1천714명, 2017년 1천675명으로 해마다 줄고 있지만,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자 비중은 꾸준히 4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9.7%)의 약 2배 수준이다.
특히 절대적으로 보행자 안전이 보장돼야 하는 횡단보도에서 최근 5년간 연평균 373명의 보행자가 차에 치여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연말까지 보행자 배려 문화 정착을 위해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 교통문화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모든 차의 운전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을 때 일시 정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청,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공사, 손해보험협회 등은 매달 사고 다발 장소에서 캠페인을 진행한다.
정부는 또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을 때'로 규정된 운전자의 일시 정지 의무를 '횡단보도를 통행하려고 하는 때'까지로 강화하고,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서는 보행자 통행 여부와 관계없이 일시 정지 후 통행하도록 도로교통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