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데일리 레이디스 2R 강풍으로 36홀로 축소

태풍 속 버디 사냥 이다연, 단독 선두 도약(종합)
이다연(22)이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풍 속에서 버디 사냥을 벌인 끝에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다연은 7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에서 16번째홀까지 4타를 줄였다.

10번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이다연은 바람이 너무 강해져 경기가 중단된 7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냈다.

전날 5언더파 67타를 쳤던 이다연은 중간합계 9언더파로 순위표 맨 윗줄을 점령했다.

초속 12m의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이번 시즌에 올린 2차례 우승을 모두 난코스에서 올린 이다연답게 악조건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티샷은 페어웨이, 아이언샷은 그린을 좀체 벗어나지 않았다.

특히 이다연은 몸을 가누기 힘든 바람 속에서도 넣어야 할 퍼트는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였다.

7번홀(파4)에서는 1.5m 버디 퍼트를 앞두고 1분 넘게 어드레스를 했다가 푸는 동작을 거듭해 눈길을 끌었다.

김자영(27)과 김수지(23)가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쳐 이다연에 2타 뒤진 공동2위(7언더파 137타)에 올랐다.

김자영과 김수지는 태풍 링링이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전에 경기에 나서 2라운드를 일찍 마쳤다.

김자영은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곁들였고, 김수지는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기록했다.

3개홀을 돈 조정민(25)은 1타를 줄여 이다연에 2타차 공동2위 그룹에 이름을 올린 채 내일을 기약했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때려 단독 선두에 올랐던 양채린(24)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 공동8위(5언더파 129타)로 내려앉았다.

2개홀 밖에 치르지 못한 최혜진(20)은 버디와 보기를 맞바꿔 전날 줄여놓은 3언더파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강풍에 대비한 안전 조치를 취하느라 1시간 늦게 시작됐다.

바람이 강해지면 일시 중단했다가 재개하면서 진행했지만 오후 4시가 넘어가면서 바람이 더 강해지자 중단됐다.

대회조직위원회는 플레이는 가능해도 선수들 안전이 우려돼 경기를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대회조직위원회는 8일 잔여경기와 최종 라운드를 하루에 다 치르기 어렵다고 보고, 36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8일 오전 10시부터 재개되는 2라운드 잔여 경기가 최종 라운드가 되는 셈이다.

태풍 속 버디 사냥 이다연, 단독 선두 도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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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