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 무렵 2주간 침입 절도 953건 발생
추석연휴 빈집털이 조심 "문단속 철저…빈집 표시 안나게"
추석 연휴를 맞아 빈집을 노린 절도범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귀성객의 주의가 요구된다.

7일 경찰과 보안전문가들은 빈집털이 예방책으로 무엇보다 문단속을 강조했다.

빈집털이범이 주로 노리는 장소는 저층 다세대주택이나 단독주택 등이다.

경비원이나 폐쇄회로(CC)TV가 많은 아파트보다 비교적 침입이 쉽고 잠금장치도 허술한 탓이다.

경찰은 특히 작은 창문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부분 외출 시 현관 출입문은 철저히 잠그기 마련이지만, 화장실이나 보일러실의 작은 창문은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절도범은 이런 작은 창문을 통해 집안을 얼마든지 드나들 수 있다고 경찰은 경고한다.

또 연휴에 집을 비우더라도 거실이나 부엌에 전등을 켜 놓는 게 좋다.

절도범들은 대개 저녁에 집안에 불이 켜져 있는지를 살펴 범행 대상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우유나 신문, 택배 등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도 범죄 표적이 될 수 있다.

예약 기능 등을 활용해 TV나 라디오 등을 수시로 작동하는 것도 범죄 예방에 좋은 방법이다.

열쇠를 소화전이나 우유 투입구에 넣어두는 것은 금물이다.

요즘은 디지털 도어록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관문 앞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돼 비밀번호가 노출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할 필요도 있다.

가급적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디지털 도어록과 수동 잠금장치를 함께 사용하는 편이 안전하다고 경찰은 조언한다.

또 도난 위험이 있는 현금이나 귀중품은 은행이나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한편 경찰은 지난 2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까지 '추석 명절 종합치안 활동'을 펼친다.

이 기간 경찰은 범죄 취약 지역 합동 순찰을 강화하고 원룸 출입문 주변에 비밀번호를 기재한 경우가 없는지 취약 요인을 점검한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추석 연휴 무렵 침입 절도 발생 건수는 해마다 줄고 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을 기준으로 이전 2주 동안 침입 절도 발생 건수는 2014년 2천376건, 2015년 2천183건, 2016년 1천400건, 2017년 716건으로 줄어들다 지난해는 953건으로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