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강풍·해일경보 발령…"피해 막을 철저한 대책 세워야"

북한은 6일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이 2012년 큰 피해를 준 태풍 볼라벤과 이동 경로가 유사하다면서 주민들에게 철저한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태풍경보를 발령하고 "태풍 13호의 이동 경로가 2012년에 조선반도를 휩쓸어 검덕지구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 많은 피해를 주었던 태풍 15호와 비슷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밝혔다.

이어 "태풍이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기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낮은 지대들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며 각종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면서 "태풍 13호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북한은 2012년 8월 북한을 관통한 제15호 태풍 '볼라벤'으로 대규모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중앙방송은 태풍이 오는 7일 밤에 황해남도 룡연 반도 부근에 도달한 후 평안북도, 자강도 지방을 통과해 8일 오전 경에 중구 동부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7일과 8일 전반적 지역에서 50∼100㎜의 비와 소나기가 내리고, 특히 평안북도와 황해남·북도 남부의 일부 지역에서 150㎜ 이상, 함경남·북도 일부 지역에서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7∼8일 북부 내륙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여러 지역에서 초당 10∼15m의 강풍이 불겠다며 센바람과 높은 물결 특급경보, 해일주의경보를 발령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최경식 기상수문국 실장과 문답을 통해 태풍 위험을 경고했다.

최 실장은 "일반적으로 태풍은 짧은 기간에 아주 심한 피해를 준다"며 "태풍의 위험성을 잘 알고 그 피해 막이 대책을 예견성 있게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주요 건설장들과 수산 부문, 농업 부문에서는 건설물과 시설물, 농작물이 센바람에 의해 피해를 받지 않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해일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방조제를 더욱 튼튼히 보강하여야 하며 수산부문에서도 배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야 한다"면서 "폭우로 하천의 물이 불어나 큰물이 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고 하수망 정비를 잘하여 피해가 없도록 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北, 태풍 북상에 긴장…"큰 피해 준 2012년 볼라벤과 비슷"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