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던 LG디스플레이가 반등하고 있다. LCD(액정표시장치) 사업 구조조정의 성공적 마무리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 체질 개선이 부활의 열쇠라는 분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 '부진 터널' 탈출하나
LG디스플레이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00원(1.41%) 오른 1만435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13일 사상 최저가인 1만2650원(종가 기준)을 찍은 이후 13.43% 올랐다. 이 기간 기관투자가가 599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본격적인 주가 회복은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다. 수요 부진과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 등에 노출된 LCD 사업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가동률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 인원 조정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 비용 발생도 감수해야 한다”며 “올해 4분기까지는 사업 효율화에 따른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주가 하락을 촉진한 8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위한 결정이었다는 분석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대형 LCD 생산라인의 가동 중단과 희망퇴직 등에 따라 6000억원가량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4분기 대규모 영업적자가 예상되지만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