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암이 무서운 것은 항암 치료 과정의 부작용 때문이죠.

바이오리더스가 암 억제 유전자의 기능을 되살리는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나섰습니다.

정상세포를 공격하지 않아 부작용 없는 항암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오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번도 암에 걸리지 않은 정상적인 사람도 몸속엔 1만 개 이상의 암세포가 돌아다닙니다.

하지만 사람이 쉽게 암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손상된 세포의 자진 사멸을 이끄는 p53유전자의 보호 덕분입니다.

다시 말해 p53유전자가 손상 등의 이유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암 억제력이 약해져 암 세포가 급격히 증식하게 되는 겁니다.

<인터뷰> 박영철 바이오리더스 회장

"우리가 암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p53유전자가 암 유전자를 억제해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p53 유전자에 손상이 오면 그 기능을 잃게 됩니다. 암에 걸리는 거죠."

바이오리더스는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와 p53유전자를 활용한 차세대 항암 신약 개발에 나섰습니다.

펩타이드 형태의 신약후보물질을 활용해 손상된 p53유전자의 암 억제 기능을 다시 활성화 시키는 원리입니다.

<인터뷰> 박영철 바이오리더스 회장

"지금까지 신약이 암세포를 죽이는 기전이었다면 p53은 암을 억제하는 기능이 손상된 p53유전자를 재생시켜 암을 치료하는 완전히 다른 개념의 치료제입니다.

기존 항암제는 주변 정상세포를 공격해 부작용 생기는데 이 기술은 그런 부작용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입니다."

이 연구는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퀸트리젠에서 이뤄집니다.

단순한 기술이전 계약이 아닌 p53유전자를 연구해 온 와이즈만연구소의 우수 연구진과 공동 연구를 진행합니다.

휴미라 등 블록버스터 신약의 기초 연구를 진행했던 와이즈만연구소가 직접 참여하는 만큼 혁신적인 신약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큽니다.

<인터뷰> 박영철 바이오리더스 회장

"저희는 1,000만 달러 자금을 투입하고 와이즈만은 기술을 조인트 벤처에 제공해서 7:3 비율로 합작법인을 운영합니다.

또 와이즈만 연구소의 세계적인 연구자인 바르다 로터 교수나 모셔 오렌 교수가 합류해 신약 개발에 착수합니다."

바이오리더스는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최적화와 독성시험이 마무리되는 대로 글로벌 임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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