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초연 당시 호평받은 뮤지컬 '해적'이 오는 11월 2일부터 12월 1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2관에서 앙코르 공연을 연다.

'해적'은 18세기 카리브 해역을 배경으로 낭만과 열정이 살아 숨 쉬던 때를 그린다.

아버지의 죽음 뒤 혼자 남겨진 '루이스', 잃어버린 동료를 찾아 나선 '잭', 부모가 누군지 모르고 태어났던 '앤', 집안의 유산 다툼에 소모됐던 '메리'가 바다를 누비며 삶의 의미를 되찾는다.

작품은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2인극으로 진행된다.

초연 당시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젠더 프리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즌에는 김순택, 임찬민, 백기범, 랑연, 현석준, 노윤이 번갈아 출연한다.

장애아를 둔 싱글맘 메리 제인과 그녀를 지탱해주는 여인들의 이야기가 연극으로 찾아온다.

극단 맨씨어터는 오는 12월 6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연극 '메리 제인'을 초연한다.

원작은 미국 극작가 에이미 헤어초크의 2017년 작이다.

극 중 메리 제인의 아들은 미숙아로 태어나 중증 뇌성마비를 앓으며 혼자 몸을 가누지도, 음식을 먹지도, 목소리를 내지도 못한다.

하지만 메리 제인은 극한 상황에서도 긍정과 유머를 잃지 않으며 아이를 간호하고, 삶의 온기를 찾아 나간다.

이 작품은 모든 배우와 연출이 여성으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이봉련, 임강희, 예수정, 홍윤희, 정재은, 이지하, 이은, 하현지가 출연하며 맨씨어터 대표 겸 배우인 우현주가 연출한다.

우현주 연출은 "'메리 제인'은 그동안 맨씨어터가 소개한 작품 중 최고의 희곡"이라며 "신파적 서사로 눈물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애를 뛰어넘는 인간적인 연대를 위트 있게 풀어내겠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