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수 감독이 이끄는 북한 대표팀은 5일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 리그 H조 1차전 레바논과의 홈 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린 주장 정일관의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북한은 이날 스리랑카와의 원정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투르크메니스탄과 나란히 승점 3·골득실 2를 기록, H조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북한은 정일관이 전반 7분 선제 결승 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11분 쐐기 골까지 책임지면서 월드컵 2차 예선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조별 리그에서 레바논에 1-4로 완패했던 북한은 설욕에도 성공했다.
최근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이적한 공격수 한광성도 선발 출전해 정일관과 최전방에서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며 풀타임을 뛰었다.
북한은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투르크메니스탄, 레바논, 스리랑카와 한 조에 속했다.
북한은 10일 스리랑카와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10월 15일 김일성경기장에서 3차전 홈 경기가 예정돼 있다.
10일 한국과 격돌을 앞둔 투르크메니스탄은 콜롬보의 레이스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 북한과 공동 선두에 나섰다.
전반 8분 바히트 오라스사헤도프, 후반 8분 아르슬란무라트 아마노프가 연속 골로 2차 예선 첫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레바논과 스리랑카는 똑같이 2실점 1패(승점 0)로 최하위에 처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