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와르츠만, 졌지만 인상적이었던 나달 상대 '대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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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슈와르츠만(21위·아르헨티나)이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팬들의 환호를 즐겼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700만달러) 남자 단식 8강전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의 경기 2세트 도중에서였다.
게임스코어 5-1로 넉넉히 앞선 나달의 서브 게임이었기 때문에 나달이 세트 스코어 2-0으로 만드는 것은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때 예상치 못한 슈와르츠만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나달은 서브에 이은 3구째 공격을 코트 오른쪽 대각선 포핸드로 날렸다.
키 170㎝의 단신인 슈와르츠만이 부지런히 쫓아가 이를 받아넘겼고 나달은 여유 있게 코트 반대편으로 발리 샷을 구사했다.
그대로 나달의 포인트가 되는 듯했지만 슈와르츠만은 또 잽싸게 뛰어가 이를 받아냈고 네트 앞쪽으로 나와 있던 나달은 다시 침착하게 슈와르츠만이 받기 어려운 곳으로 공을 보냈다.
하지만 슈와르츠만은 이번 공격마저 가까스로 받아냈고 이어진 나달의 공격을 이번에는 포핸드 다운더라인으로 연결하며 기어이 포인트를 따냈다.
웬만한 선수였다면 나달의 3구째 공격으로 끝났을 상황이었지만 슈와르츠만은 끈질긴 수비력을 앞세워 득점을 올린 뒤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고 귀에 손을 가져다 대며 팬들의 환호를 유도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결국 슈와르츠만은 이 포인트를 신호탄으로 삼아 연달아 4게임을 따내 게임스코어 5-5까지 만드는 저력을 보였다.
1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0-4로 끌려가다 4-4까지 따라붙었으나 결국 4-6으로 첫 세트를 내준 슈와르츠만은 2세트에서도 기껏 5-5까지 따라가 놓고도 결국 5-7로 패했다.
마지막 3세트는 2-6으로 패한 슈와르츠만은 이날 졌지만 '키 작은 선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본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나달의 키는 185㎝로 슈와르츠만보다 15㎝ 크고 서브 최고 시속도 나달이 206㎞로 191㎞의 슈와르츠만보다 15㎞나 빨랐다.
하지만 나달은 슈와르츠만이 이번 대회에서 치른 단식 5경기 가운데 가장 키가 작은 상대였다.
슈와르츠만은 16강전에서는 키 198㎝인 알렉산더 츠베레프(6위·독일)를 잡았고 2회전에서도 196㎝인 이고르 게라시모프(129위·벨라루스)를 물리쳤다.
2017년 로저스컵에서는 현역 최장신으로 꼽히는 키 211㎝의 라이언 오펠카(42위·미국)도 꺾은 경력이 있다.
이날 패했지만 메이저 대회 8강 진출로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16위 안팎에 오르게 되는 슈와르츠만은 지난해 6월에는 세계 랭킹 11위까지 오른 '작은 거인'이다.
슈와르츠만은 "나달은 정글의 사자처럼 용맹했다"며 "특히 중요한 순간에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을 알고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나달과 8번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중요한 순간마다 그가 나보다 더 잘했다"고 다음 대결을 기약했다.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700만달러) 남자 단식 8강전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의 경기 2세트 도중에서였다.
게임스코어 5-1로 넉넉히 앞선 나달의 서브 게임이었기 때문에 나달이 세트 스코어 2-0으로 만드는 것은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때 예상치 못한 슈와르츠만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나달은 서브에 이은 3구째 공격을 코트 오른쪽 대각선 포핸드로 날렸다.
키 170㎝의 단신인 슈와르츠만이 부지런히 쫓아가 이를 받아넘겼고 나달은 여유 있게 코트 반대편으로 발리 샷을 구사했다.
그대로 나달의 포인트가 되는 듯했지만 슈와르츠만은 또 잽싸게 뛰어가 이를 받아냈고 네트 앞쪽으로 나와 있던 나달은 다시 침착하게 슈와르츠만이 받기 어려운 곳으로 공을 보냈다.
하지만 슈와르츠만은 이번 공격마저 가까스로 받아냈고 이어진 나달의 공격을 이번에는 포핸드 다운더라인으로 연결하며 기어이 포인트를 따냈다.
웬만한 선수였다면 나달의 3구째 공격으로 끝났을 상황이었지만 슈와르츠만은 끈질긴 수비력을 앞세워 득점을 올린 뒤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고 귀에 손을 가져다 대며 팬들의 환호를 유도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결국 슈와르츠만은 이 포인트를 신호탄으로 삼아 연달아 4게임을 따내 게임스코어 5-5까지 만드는 저력을 보였다.
1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0-4로 끌려가다 4-4까지 따라붙었으나 결국 4-6으로 첫 세트를 내준 슈와르츠만은 2세트에서도 기껏 5-5까지 따라가 놓고도 결국 5-7로 패했다.
마지막 3세트는 2-6으로 패한 슈와르츠만은 이날 졌지만 '키 작은 선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본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나달의 키는 185㎝로 슈와르츠만보다 15㎝ 크고 서브 최고 시속도 나달이 206㎞로 191㎞의 슈와르츠만보다 15㎞나 빨랐다.
하지만 나달은 슈와르츠만이 이번 대회에서 치른 단식 5경기 가운데 가장 키가 작은 상대였다.
슈와르츠만은 16강전에서는 키 198㎝인 알렉산더 츠베레프(6위·독일)를 잡았고 2회전에서도 196㎝인 이고르 게라시모프(129위·벨라루스)를 물리쳤다.
2017년 로저스컵에서는 현역 최장신으로 꼽히는 키 211㎝의 라이언 오펠카(42위·미국)도 꺾은 경력이 있다.
이날 패했지만 메이저 대회 8강 진출로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16위 안팎에 오르게 되는 슈와르츠만은 지난해 6월에는 세계 랭킹 11위까지 오른 '작은 거인'이다.
슈와르츠만은 "나달은 정글의 사자처럼 용맹했다"며 "특히 중요한 순간에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을 알고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나달과 8번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중요한 순간마다 그가 나보다 더 잘했다"고 다음 대결을 기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