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매각' 롯데카드, 고용보장 놓고 불협화음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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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은 매각이 결정된 후 임직원의 5년 고용보장을 약속했다. 그러나 노조원들은 이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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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사측과 롯데지주가 롯데카드 직원을 존중하기는커녕 합당한 보상과 고용보장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동억 롯데카드 노조위원장은 "앞서 사측에서 고용보장 5년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고용안정 협약서를 쓰지는 않아 직원들이 불안감 속에 살고 있다"며 "그동안 직원들이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회사 측이 지주와 협의해 통보한 보상금은 매각대금의 1%로 터무니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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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는 올 5월 우리은행과 콘소시엄을 구성해 롯데지주와 롯데그룹이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중 79.83%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매각 금액은 약 1조3810억원이다. 매각 지분 가운데 롯데지주는 20% 가량의 지분을 보유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롯데카드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서류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정부 당국의 승인과정을 거쳐 조만간 인수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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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권 사장은 지난 5월 사내 게시판을 통해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콘소시엄은 거래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임직원의 5년 고용보장을 계약서에 명시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경영권 변동 이후에도 '롯데카드'라는 브랜드로 존속될 예정"이라며 "경영진은 노동조합과 소통을 강화하고자 '경영진-노조협의체'를 구성해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있다"며 "롯데지주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우리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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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 매각이 아직 마무리된 부분이 아니라서 계약 관련 내용이 공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노조 측에서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이미 사측에서 고용보장 의사를 밝혔고 롯데지주가 지분 20%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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