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제주도 남부에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제주 남부 시간당 118.5㎜ 폭우…도로침수로 차량 고립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동부와 남부에는 호우경보, 서부·북부·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지점별 강수량은 태풍센터 176㎜, 신례 165㎜, 송당 124㎜, 제주 33.4㎜, 서귀포 0.4㎜, 고산 65.7㎜, 한라산 성판악 49.5㎜ 등이다.

강한 빗줄기는 특히 제주 남부의 일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으로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 지점은 시간당 강수량이 최고 118.5㎜, 남원읍 한남리 태풍센터 지점은 시간당 118㎜을 기록했다.

폭우에 남원읍의 도로 일부 구간이 침수돼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차량이 고립되는 일도 있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3분께 남원읍 위미리에서는 도로 침수로 차량에 2명이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구조됐고, 오전 8시 31분께 남원읍 한남리에서도 차량 2대가 고립돼 총 3명이 구조됐다.

오전 7시께 남원읍 의귀리 펌프실 침수로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기상청은 매우 발달한 비구름대가 제주도 전역에 영향을 미쳐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비구름대는 시간당 30㎞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어서 오전 중 제주도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후 오후부터 밤까지 비가 일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밤부터 비가 다시 시작돼 5일 아침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집중호우에 각종 침수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하며, 강한 빗줄기에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으니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