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4일 대장암 조기 발견·예방을 위한 '장(腸)주행 캠페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장내시경 검사 시기 준수 등을 강조했다.
학회가 제시한 '대장내시경 검사 가이드'에 따르면 50세 이상은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5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대장에서 용종을 떼어냈다면 연령에 상관없이 고위험군은 3년, 저위험군은 5년 후에 추적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 대장암은 가족력과 깊은 연관이 있으므로 직계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연령에 상관없이 소화기내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야 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앞두고 장을 깨끗이 비우는 '장정결'(腸淨潔) 과정을 위한 수칙도 소개됐다.
검사 3일 전부터는 질긴 야채나 씨 있는 과일, 견과류, 잡곡, 해조류, 고춧가루 등이 들어간 음식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2일 전부터는 식사량을 줄이고 흰 쌀밥이나 두부 등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루 전에는 가급적 흰죽이나 미음으로 식사를 하고 검사 12시간 전부터는 가능한 금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호각 소화기내시경학회장은 "대장암은 80% 이상 5∼1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조처를 하면 좋은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