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표창장 압력 보도'에 "사실대로 말해달라는 취지였는데 오해 있었던 듯"
조국 "청문회 다행…아내, 동양대에 사실대로 말해달라고 연락"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인사청문회를 오는 6일 열기로 합의한 것을 두고 "늦었지만 이제라도 인사청문회가 열려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서 이같이 밝히며 "청문회에서 진솔히 답변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는 것은 아는 대로 말씀드리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씀드리겠다"며 "불찰이 있었던 점은 몇 차례라도 사과 말씀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하고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오는 6일로 합의했다.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증인 채택 문제는 가족은 부르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다.

조 후보자는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딸의 표창장이 정상적으로 발급됐다는 반박 보도자료를 내달라"고 동양대 측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아침 관련 기사를 보고 놀라서 사실대로 말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는 어머니가 교수로 근무하는 동양대에서 총장 표창장을 받고, 이를 대학원 입시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동양대 총장이 "표창장을 결재한 적도 없고 준 적도 없다"고 밝혔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의혹이 더 커진 상황이다.

조 후보자는 검찰 수사를 이유로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피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 "답변을 피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검찰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답변 자체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검찰은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와는 별개로 강제수사를 본격화하며 의혹과 관련된 여러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동시다발적으로 벌인 상황이다.

'딸 제1저자 논문'의 책임저자인 단국대 장영표 교수 등 핵심 참고인들도 잇따라 소환하고 있다.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인사청문회 일정 합의가 무산되자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