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통해 北에 의견 전달…"응원단은 경기관련 협의상황 보면서"

통일부는 다음 달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 간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과 관련해 "관계기관, 대한축구협회와 협의해 필요한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나 "당면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 대한축구협회, 북측 축구협회가 경기 관련 협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보면서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FC에도 북측 축구 관계자들이 파견돼 있다고 한다"며 실무적 협의 상황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북한축구협회는 벤투호와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홈경기를 다음 달 15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개최하겠다는 뜻을 지난달 초 AFC에 전달했다.

남측은 선수단의 방북 경로를 포함해 경기 준비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AFC를 통해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3국을 경유한 방북보다는 항공로나 육로를 통한 남북 간 직접 왕래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예선전과 관련해 북측과 직접 소통하는 부분도 있느냐'는 질문에 "응원단 (방북) 문제는 AFC와 직접 관련이 없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응원단 규모나 구성이 전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기 관련해 AFC 통한 협의가 진행되고 그런 상황을 봐 가면서 관계기관과 협의해보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평양원정 경기가 정체된 남북관계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냐는 질문에도 "남북관계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며 "이것을 모멘텀으로 한다든지 등은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통일부 "월드컵 평양원정, 축구협회와 협의해 필요한 지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