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논문·펀드 잘 몰랐다" 의혹 부인
후보직 사퇴 않겠다 분명히 해
野 "국민과 국회를 능멸" 반발
조 후보자는 자정을 넘겨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과 가족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주변에 엄격하지 못한 것을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과분한 기대를 받았는데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지만 핵심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사모펀드 불법 투자 의혹에 대해서는 “투자 과정을 알 수 없었고,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했고, 딸 특혜 논문 의혹과 관련해선 “당시에는 과정을 상세히 알지 못했다”고 피해갔다. 또 “(법무부 장관 임명은) 선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좌초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자유한국당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기습·침략한 것이고 주권자의 권리에 대한 명백한 테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로 국회 인사청문회 개최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와 관계없이 3일 국회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한 뒤 9~12일께 조 후보자를 정식 임명할 전망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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