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 순위 조작 여부 아직은 밝히기 어려워"
경찰 "프듀 1∼3시즌도 조사 중…아이돌학교는 제외"
경찰이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진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이하 '프듀X') 이전 시즌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프듀 시즌4(프듀X)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데 그 이전인 시즌 1∼3에 대해서도 불공정한 부분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2017년 같은 채널에서 방송한 '아이돌 학교'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하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막을 내린 '프듀X'에서는 데뷔 조 순위 선정에 부적절한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CJ ENM 사무실과 문자 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시즌4 관련 자료를 먼저 압수 수색을 했고 관련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니까 추가로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투표 로데이터(원자료)와 최종 순위 간 변동이 있는지는 수사 중이기 때문에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노쇼 논란' 고발 건과 관련해서도 유벤투스 내한 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와 프로축구연맹 관계자 19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더페스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인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분석이 끝나는 대로 피고발인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