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건물 전기설비 지진에 강해진다…내진설치 기준 개발

서울시는 '건축전기설비 내진 설치 기준'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기준은 이날부터 서울시, 자치구, 투자·출연기관이 건설하는 공공 건축물 설계에 반영한다.

건축전기설비 내진 설치기준은 건물이 버텨야 하는 규모의 지진을 건물 내 전기 공급 설비, 배선, 배관, 케이블 등도 견뎌낼 수 있게끔 정한 것이다.

시는 또 설치비 산정 기준에 해당하는 '내진설비 설치 품셈'을 정부의 표준 품셈 지정기관인 대한전기협회와 공동으로 만들었다.

시는 그간 설치비 산정 기준이 없었던 탓에 현장에서 발주처와 시공사 간 발생했던 분쟁의 소지를 없앨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수정 서울시 계약심사과장은 "내진설계 의무화 규정에 맞춰 대상 설비, 설계 절차, 설치사례 등 세부기준을 구체적으로 수립했다"며 "발주기관과 건설 현장 작업자까지도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