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외무부와 공동성명 발표
CTBTO, '핵실험 반대의날' 맞아 "포괄금지조약 발효시키자"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인 29일 카자흐스탄 외무부와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을 발효시킬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은 유엔이 핵 실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1991년 8월 29일 이뤄진 카자흐스탄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 폐쇄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제정했다.

공동성명은 각 국가와 시민사회에 핵실험 종식을 장려한다면서 "우리는 아직 CTBT를 서명하거나 비준하지 않은 국가들에 서명과 비준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CTBTO 뉴욕사무소의 호세 로젬버그 소장은 30일 보도된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북한을 포함한 CTBT 미가입 및 미비준 국가들에 대해 "지체 없이 조약에 서명 또는 비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CTBT는 현재 166개국이 비준했지만 조약 발효를 위해 필수적으로 비준해야 하는 원자력 능력 보유 44개국 중 북한과 인도, 파키스탄 등 3개국이 가입(서명)을 하지 않았고, 미국·중국·이란·이스라엘·이집트 등 5개국은 비준을 하지 않아 현재 미발효 상태다.

이와 함께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1996년 유엔 총회가 CTBT를 채택한 후 지난 20여년 간 북한이 유일하게 핵실험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스 장관은 CTBTO가 전 세계 100여개국에 핵 활동을 확인할 수 있는 300여개의 감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 핵실험의 영향을 측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