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혐의` 승리, 혐의 일부 인정…오늘 양현석 소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2시간 2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날 조사에서 승리는 도박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8일 오전 9시55분부터 오후 10시18분까지 12시간가량 승리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 그대로 말씀드렸다"며 "향후 다른 조사들에도 성실하게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며 고개를 숙인 뒤 발걸음을 옮겼다.

승리는 "불법 도박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질문에는 "사실대로 말씀드렸다"고 짧게 답하고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에 올라탔다.

"환치기 혐의는 인정했느냐", "도박 자금 마련은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도박을 하고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를 받는다.

승리의 전 소속사 대표인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도 같은 혐의로 입건돼 출석을 앞두고 있다.

앞서 승리는 지난 6월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승리는 동업자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공모해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자금 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본인이 직접 성 매수를 한 혐의도 있다.

29일(오늘)에는 양현석 전 대표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양 전 대표는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외에 성매매알선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다.

그는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는다.

원정도박 혐의 승리, 오늘 양현석 소환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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