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재생기술 스타트업인 뉴아인의 김도형 대표는 28일 “2년 전 퀵파이어챌린지에서 챔피언이 된 뒤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퀵파이어챌린지는 글로벌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이 창업한 지 5년이 안 된 세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매년 여는 공모전이다. 한국에서는 2017년부터 서울시, 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퀵파이어챌린지에선 가장 뛰어난 두 곳을 챔피언으로 선정해 인증서와 상금 7500만원을 수여한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홍릉 바이오허브에 최대 4년간 입주할 자격도 준다.
2017년 챔피언이 된 뉴아인은 공모에 참가할 당시 투자액 2억원에 직원은 네 명이 전부였다. 지금은 투자액 40억원에 직원 18명인 유망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뉴아인은 내년에 임상을 마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제품이 개발되고 나면 어떻게 해외로 진출해야 할지 존슨앤드존슨의 조언을 받고 있다”고 했다. 뉴아인과 함께 챔피언이 된 헬스케어 스타트업 지파워는 존슨앤드존슨의 도움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진출했다.
서울시와 보건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홍릉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게 대표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챔피언인 메디픽셀의 송교석 대표는 “바이오 스타트업 입장에서 초기에 가장 고민하는 것이 매출을 못 일으키는 것”이라며 “사무실을 저렴하게 얻을 수 있는 것은 큰 혜택”이라고 말했다.
올해 퀵파이어챌린지는 ‘스마트 헬스케어’를 주제로 다음달 15일부터 열린다. 참가하려는 기업은 9월 15일까지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 JLABS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