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회사 소유 코젤·필스너우르켈도 동반 하락

사진=연합뉴스

한때 60% 이상 치솟았던 편의점 수입 맥주 점유율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붕괴하고 있다.

28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해 60.4%까지 치솟았던 수입 맥주 매출 비중은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8월 기준으로 51.3%까지 곤두박질 쳤다. 반면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산 맥주 매출 비중은 48.7%까지 올랐다.

편의점에서 국산 맥주 매출 비중은 2016년까지는 51.8%로 수입 맥주를 앞섰지만 2017년 43.3%로 역전당한 이후 지난해에는 39.6%까지 떨어졌다. 국산 맥주가 다시 힘을 쓰기 시작한 것은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시작된 불매운동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편의점 업계는 불매운동이 확산하자 이달부터 일본 맥주를 할인행사에서 제외했다. 지난해 8월 전체 수입 맥주 가운데 매출 비중이 28.9%로 1위를 차지했던 일본 맥주는 이달 들어 매출 비중이 2.8%로 10위로 추락했다.

소비자들이 일본 맥주 대신 국산을 찾으면서 국산 맥주 매출은 이달 들어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반면 일본 맥주 매출은 92.2%나 감소했다.

수입맥주 중에서는 벨기에 맥주가 매출 비중 21.6%로 1위에 올랐고 뒤이어 네덜란드(14.6%)와 중국(13.5%), 미국(10.6%) 순이었다.

한편 일본 회사 소유로 알려진 코젤과 필스너우르켈 등 체코 맥주도 지난해 매출 비중 7위에서 이달에는 10위권 밖으로 순위가 밀려났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