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 과정서 발생하는 악취 차단·초기우수처리시설 설치
'국내 최대' 서울 서남물재생센터 지하화·현대화…9월 가동
서울시는 국내 최대 규모 하수처리시설인 서남물재생센터를 지하화·현대화하고 9월부터 시범 가동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시설의 전체 처리 용량인 하루 163만t 중 36만t에 대한 현대화가 이뤄졌다.

고도처리 시설 비용을 포함해 총 3천299억원이 투입됐다.

시는 원래 지상에 있던 시설을 철거하고 새로운 시설을 지하에 설치했다.

이에 따라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차단돼 주변 환경이 개선될 거로 시는 기대했다.

녹조와 수질 오염을 유발하는 인, 질소를 기존보다 안정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고도처리기술을 적용했다.

비가 많이 내리면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되지 않은 하수와 빗물이 한강으로 유입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초기우수처리시설'도 새로 설치했다.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메탄가스) 생산은 극대화해 시설 내 전등, 전열, 공조 전력에 활용하도록 했다.

하수처리 후 발생하는 '하수처리수' 중 2만3천t은 도로청소 용수, 화장실 세정수 등으로 재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화한 시설 상부 지상에는 공원, 광장, 체험농장, 물 홍보관 등을 만들어 2021년 5월 개방할 계획이다.

서남물재생센터는 영등포·관악구 등 서울 서남부 9개 자치구의 생활하수 정화와 처리 시설이다.

서울에는 서남과 탄천, 중랑, 난지 등 4개 물재생센터가 있다.

이정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기피시설이었던 물재생센터가 친환경적이고 주민 친화적인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악취 문제를 해소하고 한강의 수질도 더욱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