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심장 수술을 제외한 일반수술(elective surgery)을 받았을 때 '무증상 뇌졸중'(silent stroke)을 겪는 경우가 의외로 적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 해밀턴 보건과학센터 심장병 전문의 PJ 데베로 박사 연구팀이 남북미, 아시아, 뉴질랜드, 유럽에서 일반수술을 받은 65세 이상 노인 1천100여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9일 안에 뇌 MRI를 시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수술 후 '무증상 뇌졸중'이 발생한 노인은 14명 중 한 명꼴로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의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수술 후 '무증상 뇌졸중' 발생이 확인된 노인들을 1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이들은 수술 후 '무증상 뇌졸중'을 겪지 않은 노인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 섬망(delirium), 미니 뇌졸중이라 불리는 일과성 허혈 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엔 수술과 마취 기술이 개선돼 나이가 많거나 지병이 있는 노인들도 수술이 가능하지만 수술 후 이러한 위험도 따른다는 것을 외과 전문의들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게재됐다.

"노인, 일반수술 후 '무증상 뇌졸중' 의외로 많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