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대표적인 친(親)트럼프계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25일(현지시간) "우리(미국)는 중국과 맞서면서 오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CBS 방송과 의회 전문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민주당은 수년간 중국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제 트럼프가 그렇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과 우리에게 고통을 끼치지 않으면서 어떻게 중국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 나는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진행 중인 미·중 분쟁이 유권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느 정도 그럴 수 있다"며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로 "상품의 소비자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의 2020년 대선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자는 계산을 한 것 같다면서도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관세 부과를 늘려가면 중국이 미국보다 더 오래 견디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관측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하지 말도록 조언했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대통령에게 "테러에 대항할 병력을 남겨두지 않으면, 비록 탈레반과 합의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미국 본토를 보호할 능력이나 의지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아프간 주둔 미군은 "또 다른 9·11 테러를 막기 위한 보험"이라며 미국은 아프간에서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 같은 테러리스트 집단이 재생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대테러 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